[정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오랜 과거의 물길을 보여 주는 지형.

[개설]

구하도(舊河道)는 ‘하도(河道)’에 ‘구(舊)’를 붙여 만든 말인데, ‘먼 과거의 물길이 있던 자리’라는 의미이다. 구하도는 구불구불 흐르는 강물의 물줄기가 바뀌면서 물길이 끊어져서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을 말한다.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의 동쪽 지역은 구하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중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주로 ‘방절리 구하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오랫동안 농경지로 쓰였으나, 현재는 홍수를 조절하기 위한 저류지(貯留池)로 쓰이고 있다.

구하도의 유형과 분포를 연구한 이광률[2011]에 의하면, 한국에는 6가지 유형의 구하도가 400군데 이상 있다고 한다. 방절리 구하도는 구불구불 흐르는 하천의 목 부분이 침식으로 끊어지면서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게 된 유형인데, 한국 구하도의 65%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방절리 구하도는 물길이 새롭게 나면서 생겨나는 미앤더 핵(meander core) 부분을 말한다. 강물이 흐르던 곳의 물길이 막혀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흙이 쌓여서 평지가 되는 것이다. 미앤더 핵은 주거지나 농경지로 활용되는데, 방절리 구하도는 과거에 논농사를 해 온 곳이다.

[명칭 유래]

구하도는 지형학 용어이며, 영어로는 ‘old river channel’이라고 한다.

[자연환경]

과거에는 구하도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여러 가지 도로와 시설물로 인하여 관찰이 쉽지 않다.

[현황]

오랫동안 농경지였던 방절리 구하도 지역은, 현재 국도 제38호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구하도의 북쪽을 가로질러 지나고, 또 지방도 제88호선도 남쪽을 지난다. 게다가 영월 강변 저류지가 건설되고 또 수변공원도 만들어져서 과거와 같이 방절리의 구하도를 선명하게 관찰하기는 힘들어졌다. 방절리 구하도의 이러한 인위적인 변형은 편리한 교통시설과 홍수 방지를 위하여 필요한 일이긴 하나, 자연경관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