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267
한자 -傳說
영어공식명칭 Legend of Geobugbawi
이칭/별칭 「외룡리 거북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남기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4년 10월 21일 - 「거북바위 전설」 김철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2월 25일 - 「거북바위 전설」 『강원설화총람』 4권에 「외룡리 거북바위」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거북바위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최부자|며느리|중
모티프 유형 인간의 욕심

[정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인근에 있는 거북바위에 관한 전설.

[개설]

「거북바위 전설」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인근에 있는 거북바위의 명칭에 대한 지명 전설이다. 부잣집 며느리가 재운의 상징이던 거북바위 목을 자르면서 집안이 기울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거북바위 전설」은 2006년 북스힐에서 간행한 『강원설화총람』 4권에 「외룡리 거북바위」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2004년 10월 21일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현 김삿갓면] 와석리 주민 김철호[남, 71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하동[현 김삿갓면]에 ‘최 부자’라고 불리는 만석지기 부자가 살고 있었다. 최 부자의 집 앞에는 커다란 거북 모양의 바위가 한 개 서 있었다. 거북바위는 엉덩이를 집 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거북바위가 최 부자 집으로 재물을 모아 준다고 하였다.

옛날 부자들의 집에는 항상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최 부자의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루 다섯 명에서 여섯 명의 손님이 찾아오는 것은 예사였다. 그래도 최 부자는 싫어하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데 소홀함이 없었다.

최 부자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최 부자의 아들은 공부는 하지 않고 놀기만 좋아하였다. 아들이 열 살이 되었을 때, 최 부자는 아들을 가르치려 하였으나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버릇없고 말 안 듣는 최 부자의 아들도 두려워하는 선비가 마을에 한 명 살고 있었다. 선비는 과거 시험도 여러 번 본 사람이었다.

최 부자는 선비에게 아들 교육을 부탁하였으며, 선비도 승낙을 하였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최 부자는 아들을 선비의 집으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였다. 다행히 아들은 선비의 말을 잘 따랐기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못된 행실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최 부자의 아들이 열여섯 살이 되어서 장가를 갈 때가 되었다. 최 부자가 아들에게 결혼할 것을 이야기를 하니, 아들은 “제가 사모하고 있는 낭자가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최 부자가 그 낭자가 누구냐고 다시 물었다. 아들은 주저하지 않고 자기에게 공부를 가르쳐 준 선비의 딸이라고 대답하였다. 최 부자는 집안이 가난한 선비 집과의 결혼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선비와 의논하여 아들을 장가보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최 부자의 아들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은 몇 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며느리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손님들을 치르느라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야만 하였다.

아무런 소식이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매일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느라 지친 며느리는 어느 날 찾아온 중에게 손님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중은 처음에는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았다. 하지만 며느리가 계속해서 부탁하자 중은 3일 후에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돌아갔다.

중은 절로 들어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였다. 이튿날 불공을 마칠 즈음 중의 귀에 “말로써 돌이키지 못하면, 그 방법을 가르쳐 주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다음 날 중이 최 부자 집 앞에 당도하여 문을 두드리니 며느리가 나와서 반갑게 맞이하였다. 며느리는 이날도 중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면서,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중은 하는 수 없이 집 앞에 있는 거북바위의 목을 자르면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 말을 들은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없는 사이에 하인들을 시켜 거북바위의 목을 잘라 버렸다.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온 최 부자는 목이 잘린 거북바위를 보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해에는 풍년이 들었지만, 그 후 10여 년 동안 흉년이 들어 최 부자는 논과 밭을 팔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최 부자마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에도 최 부자 소유였던 논과 밭에서는 농사가 제대로 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거북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재물 상징의 토템[물신]’이다. 며느리의 이기심과 그에 따른 재물 상실이 이야기의 기본 축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가진 복과 재물을 상실할 수 있다는 교훈적 목적에 충실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