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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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德- 富者- 河大龍 |
영어공식명칭 | Ha-Daeryong Became Rich Thanks To The Gobl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 『영월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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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용정원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 |
성격 | 설화|인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도깨비|하대룡 |
모티프 유형 | 어리석은 도깨비 |
[정의]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에서 하대룡이라는 인물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은 도깨비들의 황금을 이용하여 땅을 산 하대룡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설화에서 도깨비는 꾀가 없고 미련한 대상으로 많이 묘사된다.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에서도 하대룡이 도깨비들의 황금으로 땅을 사자 도깨비들은 그 땅을 떠서 가지고 가려 한다.
[채록/수집 상황]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은 2002년 영월군에서 발행한 『영월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강원도 영월군 서면[현 한반도면] 쌍용리 용정원(龍井院)에서 태어난 하대룡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생활이 너무 어려워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의 집에 들어가 머슴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하대룡이 비를 맞으며 낫으로 풀을 베고 있을 때였다. 어디서인가 사람들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머리가 하얀 노승이 육환장(六環杖)을 짚고, 어떤 한 사람과 나무 아래에서 집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승이 “이 산 너머 골짜기 고목나무 밑에 집을 짓고 살면 당대의 만석꾼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노승의 말을 들은 하대룡은 낫을 들고 두 사람 앞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지금 무어라 말하였는지 바른 대로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위협하였다. 하대룡의 위협에 노승은 “이 또한 당신의 덕이니 내 말하여 주리라. 이 산 너머 골짜기 고목나무 아래에 집을 짓고 살면 크게 부자가 될 것이오.”라고 하였다.
노승의 말을 들은 하대룡은 노승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행위를 용서하여 달라고 빌었다. 그러고는 노승이 말한 고개 너머 고목나무 아래에 움집을 지었다. 하대룡은 낮에는 머슴을 살고, 밤에는 고목나무 아래 움집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낸 어느 날, 노승을 만났던 곳에서 소에게 먹일 풀을 베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상여 소리가 들렸다. 상엿소리는 점차 크게 들려오더니 하대룡이 쇠꼴을 베고 있는 부근에 와서 갑자기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하대룡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하대룡이 “잘못 들었나?” 하며 상엿소리가 나던 곳으로 가 보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번쩍번쩍 빛나는 상여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상여의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상여 안에 시신은 없고 빛나는 황금 덩어리가 가득 들어 있었다. 황금을 본 하대룡은 기뻐서 하늘을 쳐다보며 수없이 절을 하였다. 그리고 황금을 팔아 땅을 샀고, 농사를 지어 만석꾼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도깨비들이 나타나 하대룡에게 “원래 황금은 우리 것이오. 그렇기에 당신이 황금을 팔아 산 모든 땅을 우리가 가져가겠소.”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도깨비들이 땅을 전부 떠서 가져가려 하였다. 그런데 땅을 뜰 수가 없기에 결국 도깨비들은 땅을 가져가지 못하고 어디론가 떠났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의 주요 모티프는 ‘어리석은 도깨비’이다. 「도깨비 덕에 부자 된 하대룡」에서 하대룡은 노승을 협박하여 명당자리를 알아낸 뒤 황금을 얻고 부자가 된다. 도깨비들은 자신들의 황금으로 산 땅이기에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땅을 떠메고 갈 수가 없어 자취를 감추고 만다. 도깨비의 어리석음과 인간의 영민함이 대비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