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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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醬- 媤- |
영어공식명칭 | Mother-in-law Punished for Soy Sauce in Dead Great Snak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남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9월 17일 - 「구렁이 든 간장 퍼 주고 벌 받은 시어머니」 황연숙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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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2월 25일 - 「구렁이 든 간장 퍼 주고 벌 받은 시어머니」 『강원설화총람』 4권에 수록 |
채록지 | 연당리 -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
성격 | 설화|인물 유래 |
주요 등장 인물 | 시어머니|구렁이 |
모티프 유형 | 인과응보 |
[정의]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에서 구렁이에게 벌 받은 시어머니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렁이 든 간장 퍼 주고 벌 받은 시어머니」는 재물에 욕심을 내었다가 구렁이에게 벌 받은 시어머니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구렁이 든 간장 퍼 주고 벌 받은 시어머니」는 2006년 간행된 『강원설화총람』 4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9월 17일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황연숙[여, 74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큰 부잣집이 있었는데, 집안에 장을 담은 단지들이 아주 많았다. 어느 날 며느리가 첫 장을 뜨러 장독대에 가서 보았더니, 단지 안에 큰 구렁이가 빠져 죽어 있었다.
“어머님! 저 장을 어떻게 해요? 단지에 구렁이가 빠져서 몸을 감추고 있어요. 저걸 어찌할까요? 보내 버릴까요, 잡을까요?”
“내버려 둬라.”
시어머니는 달리 방도를 가르쳐 주지 않고 그저 내버려 두라고 일렀다.
그리고 어느 날, 시어머니는 동네 사람들 여럿을 모아 밭을 매도록 시키고, 품삯으로는 간장을 주겠다고 하였다. 품삯으로 간장 동이를 준다는 말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고마워하였다. 시어머니는 밭을 맨 아주머니들을 장독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혼자서 장을 퍼서는 며느리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장을 푼 장독이 구렁이가 빠져 죽은 장독이라는 걸 알았지만 시어머니의 명을 어기지 못하여 노심초사하였다.
이튿날 한나절이 지나자 청천 하늘에 벼락이 치고 비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몸이 시퍼렇고 집채같이 큰 구렁이가 나타났다. 구렁이는 부잣집 대문간에 이르러 늙은 마나님을 내놓으라고 하였다. 시어머니에게는 아들 사형제가 있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맏아들이 제발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백배 사죄하며 절을 하였다. 그러나 구렁이는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어머니 목숨은 하나이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장을 퍼 주었으니 용서할 수 없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자신을 죽여 달라고 빌었다. 자신이 먼저 알고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지만 시어머니 명을 어기지 못하여서 아무 말도 못 한 것이니 자신을 죽여 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구렁이는 들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승교바탕[타는 가마의 밑바탕]을 대령하라고 명하였다. 어느덧 사람들이 승교바탕을 메고 들어왔다.
아들들도 감히 명을 거역하지 못하였다. 자칫하면 집안이 망할 지경이었다. 사람들은 시어머니를 가마에 싣고 떠났다. 아들들은 하릴없이 가마를 뒤따랐다. 이윽고 사람들이 큰 연못에 이르러 시어머니를 내려놓았다. 아들네가 죽 둘러서 섰는데 물이 갈라지면서 큰 구렁이가 또다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홀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모티프 분석]
「구렁이 든 간장 퍼 주고 벌 받은 시어머니」의 주요 모티프는 ‘인과응보(因果應報)’로서 재물에 욕심을 내어 다른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인간이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영물에 의하여 처분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