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03
한자 -金 書房- 由來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영월군 남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대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4년 9월 17일 - 「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 안효팔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1월 10일 - 「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과부|소경

[정의]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 아버지 찾기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는 “서울에 가서 김서방 찾기”라는 속담을 활용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9월 17일에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 안효팔[남, 77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서울에 사는 김씨[김 서방]가 영월에 대대로 몇만 평의 땅을 두고 있었다. 김 서방은 1년에 몇 번씩 땅의 도지[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고 논밭을 빌린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를 받기 위하여서 영월에 들렀다. 김 서방이 여름에 영월에 왔다가 갑자기 비를 만났다. 비를 피할 곳이 없을까 하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가까운 곳에 참외를 심어 놓은 원두막이 있었다. 그래서 원두막으로 얼른 달려가니 어떤 아주머니[과부]가 혼자 있었다. 과부는 일찍 혼자되어서 자식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었다. 비는 계속 내려 멈추지 않았고, 남녀가 둘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동침을 하게 되었다. 과부가 김 서방에게 누구냐고 물으니, 서울에 사는 김 서방이라고 일러주었다. 비가 그치고 김 서방은 서울로 돌아갔고 그날 원두막에서 과부와 동침한 것은 까맣게 잊고 다시 찾지 않았다.

그날 이후 과부는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았다. 세월이 흐르고 아들은 잘 자라서 학교에 들어갔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아비 없는 자식이라고 놀렸다. 아이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아버지는 어디 있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아이 어머니는 ‘서울에 사는 김 서방’이 아버지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아이가 아버지를 찾아간다고 집을 나갔다.

서울로 올라온 아이는 김 서방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점치는 소경을 만나 물어보았다. 소경이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복채를 내라고 하자 아이는 복채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소경이 아이의 바지를 잡고 돈을 내라고 하였다. 아이가 다리를 빼려고 하여도 안 되자 소경의 지팡이를 잡고 두들겨 패고 달아났다. 난데없이 얻어맞은 소경은 속이 상하였다. 그래서 김 서방한테 복채를 받으려고 김 서방네 집이 어디 있나 점을 쳐서 점괘대로 찾아 나섰다. 아이가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소경을 따라가면 아버지를 찾을 것 같았다. 그래서 몰래 소경의 뒤를 따라갔다. 드디어 소경이 어느 집 앞에 가서 김 서방을 불렀다. 대문이 열리면서 김 서방이 나와 “왜 그러는가?”라고 물었다. 소경은 김 서방의 아들이 영월에 있냐고 물으니, 김 서방은 언젠가 비 오는 날 영월에서 동침을 한 적은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소경은 그 아이가 찾아와서 점을 치고는 복채를 내지 않고 나를 두들겨 패고 갔으니 돈을 내라고 하였다. 김 서방은 소경에게 복채를 주어 돌려보냈다.

아이는 문 옆에 숨어서 그 광경을 다 지켜보았다.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자기 아버지가 맞았다. 그래서 대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였다. 김 서방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아이는 자초지종을 모두 말하였다. 그러자 김 서방은 아이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오라고 하여 서울에서 살게 하였다.

[모티프 분석]

과부가 비 내리는 날 외딴곳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다는 이야기는 야담에도 등장한다. 성관계가 단절된 과부에게 예외적인 상황을 통하여서나마 성관계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로 인간적 욕망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 준다.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라는 말은 대체로 불가능하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런데 「서울 김 서방 찾기 유래」에서는 소경의 점을 통하여서 김 서방을 찾아내는 것으로 설정하였으니, 점을 그만큼 신봉하였던 민중 의식을 보여 준다. 한편 아이가 아버지를 찾겠다는 집념이 그만큼 강하였기에 찾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아버지가 없으면 놀림거리가 되는 문화가 전제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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