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04 |
---|---|
한자 | -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9월 2일 - 「가난한 집 며느리가 삼 캔 이야기」 최관수에게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1월 10일 - 「가난한 집 며느리가 삼 캔 이야기」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
채록지 | 북쌍리 -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부인|동자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전승되는, 가난한 집에 시집간 며느리가 산삼을 캐어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개설]
「가난한 집 며느리가 삼 캔 이야기」는 가난한 집에 시집간 며느리가 자꾸 화롯불을 꺼트리는 아이를 따라가 보니 산삼이 있어 가져와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가난한 집 며느리가 삼 캔 이야기」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9월 2일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 최관수[남, 63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어느 부유한 집에서 딸을 시집보내려고 하는데, 딸이 부잣집을 놔두고 가난하지만 착한 사람에게 시집가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여 시집을 갔는데, 화롯불을 일곱 살 먹은 아이가 오줌을 누어 꺼 버리고는 달아났다. 그래서 며느리는 시어머니한테 호되게 꾸지람을 받았다. 매일 그렇게 아이가 와서 불을 꺼트리니 며느리는 명주 꼬리를 준비하여서 아이 발목에 묶어 놓았다. 그런 뒤 아이 뒤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 보니, 아이가 바로 동자삼이었다. 동자삼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무더기로 있어서 며느리는 동자삼을 캐 와 부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부유한 혼처를 놔두고 가난하지만 착한 혼처를 택하여서 결국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가난하더라도 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산삼을 아무나 발견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가난을 탈피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가난하지만 착한 상대를 선택한 부잣집 딸에게 산삼이 나타날 이유가 제시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재산이 아니라 인품을 선택한 딸아이의 명석함을 드러내며 이후 부를 획득한 것에 대하여 설화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 있다.
밤마다 찾아오는 아이한테 실을 매어 두고 다음 날 실을 따라가서 산삼을 얻었다는 모티프는 야래자설화(夜來者說話)와 흡사하다. 아이가 밤마다 찾아와서 불씨를 꺼트렸다고 하는데, 불씨가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아이로 인하여 불씨가 꺼졌다는 점은 제지할 수 없는 상황임을 뜻한다. 이는 야래자설화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이한 존재가 찾아왔다는 점과 연결된다.
[타 지역 유사 설화 전승 사례]
「가난한 집 며느리가 삼 캔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에서는 「동자가 된 산삼」[『한국구비문학대계』1-7에 수록]이라는 제목으로 전한다. 강화도에서 전하는 이야기에는 부잣집이나 가난한 집안이라는 내용이 없다. 며느리를 하나 얻었는데 며느리가 불씨를 묻어 놓으면 밤에 조그만 동자가 와서는 달달 볶아 놓고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불씨가 죽어 시부모한테 꾸중을 들었기에 며느리가 하루는 바늘에 실을 꿰어 동자의 옷에 꽂아 두었다. 그러고는 다음 날 실을 따라 가 보았더니 산삼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