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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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堂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북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8월 26일 -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 성옥녀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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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1월 10일 -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
채록지 | 연덕리 - 강원도 영월군 북면 연덕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처녀|두꺼비 |
모티프 유형 | 동물보은담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전승되는 서낭당의 지네를 두꺼비가 물리친 이야기.
[개설]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처럼 두꺼비가 지네를 물리친 이야기는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과 고부면,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등 여러 곳에서 채록되며, 광포설화의 양상을 보인다. 충청북도 청주의 「지네장터설화」 또는 「오공장터 설화」처럼 지명과 연관되어 전하여지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8월 26일 강원도 영월군 북면 연덕리에서 성옥녀[여, 68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는 매년 지네한테 처녀를 바치는 풍속이 있었던 옛날에 처녀가 돌보아 준 두꺼비가 은혜를 갚기 위하여 지네를 물리쳤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마을에서 서낭당 안에 있는 지네를 모시기 위하여 매년 열다섯 살 된 처녀를 바치어 왔다. 그 해에도 제물로 삼기 위하여 처녀를 골라 두었다. 제물로 점지된 처녀가 밥을 할 때마다 두꺼비 한 마리가 부엌에 와서 엎드려 있었다. 마음 착한 처녀는 매번 두꺼비에게 밥을 나누어 주었다. 제물을 바칠 날이 되자 사람들이 와서 처녀를 서낭당으로 데려가는데, 두꺼비도 뒤를 따라 갔다. 두꺼비가 서낭당 문 앞에 가서 입을 확 벌리니 지네가 떨어져 죽었다. 그 덕분에 처녀는 지네한테 죽지 않게 되었고, 매년 처녀를 지네한테 바치는 습속이 사라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는 옛날에 공양의 희생물로 인간을 신에게 바치던 인신공희(人身供犧)의 흔적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인신공희는 세계 여러 민족에서 볼 수 있던 공신(恭神)의 풍습이다. 또한 「서낭당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는 미물한테도 은혜를 베풀면 보답을 받는다는 의식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타 지역 유사 설화 전승 사례]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에서도 비슷한 설화가 전승된다. 태인면에서 채록된 설화는 「지네와 두꺼비」라는 제목으로 『한국구비문학대계』 5-6에 수록되어 있다. 태인면에서 전하는 이야기는 영월군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상세하다.
옛날 100여 세대쯤 되는 촌에서 당집에 1년에 한 번씩 ‘큰애기[처녀]’를 넣고 굿을 하였는데, 그러고 나면 큰애기가 껍질만 남고 죽게 되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을에 질병이 퍼졌다. 큰애기를 집마다 돌아가면서 선택하였다. 어느 해 선택된 큰애기가 정지[부엌]에서 밥을 하는데 두꺼비가 나타나 팔짝팔짝 뛰었다. 큰애기가 두꺼비에게 밥을 먹으려 하느냐고 물으니 두꺼비가 머리를 까닥까닥 흔들었다. 그래서 큰애기가 두꺼비에게 밥을 주었다. 이렇게 끼니때마다 두꺼비에게 밥을 주었는데 몇 달을 주다 보니 두꺼비가 점점 커졌다. 당집에 갈 날이 되어서 큰애기가 두꺼비에게, 자기는 죽으러 가는데 이제 누가 네게 밥을 주겠냐며 한탄을 하였다. 사람들이 가마를 가져와서 큰애기를 태워 가는데 두꺼비가 가마에 같이 올라탔다. 큰애기는 치마에 두꺼비를 싸서 당집으로 들어갔다. 당집에서 지네가 나와 처녀를 먹으려고 하자 두꺼비가 치마에서 튀어 나와 지네와 싸움을 벌였고, 결국 둘 다 죽게 되었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이 머슴 사는 사람한테 큰애기 시체를 치우라고 하였다. 그래서 객지 와서 머슴 사는 사람이 당집에 갔는데 큰애기가 살아 있기에 안고 나왔다. 마을 사람들은 둘이 천생연분이라며 맺어 주고, 당집은 불을 질러 없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