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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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異常- 七兄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8월 25일 -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 이복만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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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1월 10일 -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
채록지 | 배일치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7형제 |
모티프 유형 | 신이담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이상한 이름과 능력을 가진 7형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에는 실제로 다섯 형제만 등장한다. 매질을 당하거나 연못에 빠뜨리거나 하는 것은 도둑질을 한 대가를 받는 것이니 그중에 하나만 있어도 이야기는 성립한다. 구연자가 잊어버렸다고 하는 두 명의 형제도 아마 도둑질에 대한 처벌을 받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야기 내용상 필수적인 숫자는 네 명이면 되는데 다섯 명, 일곱 명까지 불어난 것은, 민속에서 4라는 숫자보다는 7이라는 숫자를 더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8월 25일 강원도 영월군 서면[현 한반도면] 광전리 배일치에서 이복만[남, 68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형제들의 활약을 다룬 민담이다.
뭘 좀 아는 아버지가 일곱 형제를 두었는데, 그 이름들이 기이하였다. 첫째는 ‘먼 말 들을 때기’이니 먼 곳의 말도 알아듣는다는 뜻이고, 둘째는 ‘무거워 겁을 내기’이니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겁을 내지 않고 가볍게 짊어진다는 뜻이다. 셋째는 ‘채워 열쇠’이니 셋째가 가면 채워 놓은 열쇠가 저절로 열린다는 뜻이다. 넷째는 ‘때려 간질내기’이니 아무리 때려도 아프지 않고 간지럽다는 뜻이고, 다섯째는 ‘깊어 얄뛰기’이니 아무리 깊은 연못이라도 다섯째가 있으면 저절로 얕아진다는 뜻이다.
이들 형제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려 하는데 돈이 없었다. 그러자 첫째가 멀리 사람들 소리를 듣고는 누가 부자인지 알아내서 부잣집에 가서 물건을 훔쳐 오라고 둘째와 셋째에게 지시하였다. 둘째와 셋째가 부잣집에 가서 셋째가 창고 열쇠를 열고 둘째가 짐을 짊어지고 나왔다. 그 물건을 팔아 장례를 지내고 생활하였는데 그 소문이 나서 부잣집에서 사람들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첫째가 부잣집에 넷째를 보내니 아무리 때려도 간지럽다고 하였다. 부잣집에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깊은 물에 넣어야겠다고 하니, 첫째가 이 말을 듣고 다섯째를 보냈다. 그러자 깊은 연못이 줄어들어 물이 얕아졌다. 그러자 하늘이 낸 인재라고 사람들이 용서하고 이후로 형제들도 인심을 얻어서 마을 사람들과 화목하게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이상한 이름을 가진 7형제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신이담이다. 가난한 이들이 기이한 재주로 물건을 훔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하늘이 낸 재주라고 인정하고 화목하게 살았다고 하는 것은 재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공동체의 인정과 화목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타 지역 유사 설화 전승 사례]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에서 채록된 유사 설화가 있다. 완주군에서 채록된 설화는 「어느 사 형제의 재주」라는 제목으로 『한국구비문학대계』5-2에 수록되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 아들 사 형제가 있었는데, 나이 서른이 되어도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다. 아버지한테 이름을 지어 달라고 보채니, 아버지는 자기가 죽을 때 지어 주겠다고 하였다. 이윽고 때가 되어 장남은 ‘안 봐도 천리’, 둘째는 ‘잠궈도 열쇠’, 셋째는 ‘무거워도 가벼운 동이’, 넷째 막내는 ‘추워도 뜨거운둥이, 뜨거워도 추운동이’라고 지어 주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사 형제는 굶주리며 살고 있었는데, 첫째가 멀리 보니 부잣집 곳간이 보이길래 둘째와 세째를 보냈다. 둘째가 곳간 열쇠를 열고 셋째가 곳간에 있던 짐들을 잔뜩 짊어지고 돌아왔다. 그러자 순경이 형제들을 찾아와서 잡아다가 큰 방 만한 가마에다 집어넣고 일주일 동안 불을 때고 열어 보았다. 그런데 네 형제는 죽지 않고 오히려 덜덜 떨고 있었다. ‘추워도 뜨거운둥이, 뜨거워도 추운동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겨울에 바닷물에 띄워 놓고 보름 만에 가서 보니 둥둥 떠다니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