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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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兄弟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8월 25일 - 「바닷물과 형제 이야기」 이복만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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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1월 10일 - 「바닷물과 형제 이야기」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
채록지 | 배일치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형|동생|소금장수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욕심 많은 형과 착한 아우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바닷물과 형제 이야기」는 욕심 많은 형과 착한 아우가 등장하는 설화인데, 바닷물이 짜게 된 근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바닷물과 형제 이야기」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8월 25일 영월군 서면[현 한반도면] 광전리 배일치에서 이복만[남, 68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욕심 많고 심술 많은 형이 잘사는 동생을 죽게 하려고 어머니 제삿날 밤에 소 잡은 다리를 들고 깊은 산속을 다녀오라고 하였다. 짐승한테 잡아먹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동생이 소다리를 들고 밤중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니 산신령이 나타나 동생에게 살아날 방법을 일러 주었다. 짐승이 나타나면 ‘쪼각지’ 같은 것을 가져오라고 하여 소다리와 교환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생은 산신령의 말대로 하여 쪼각지 같은 것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쪼각지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이어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면 나오는 보물이었다. 동생은 그렇게 하여서 큰 부자가 되었다.
동생이 죽었는지 확인하러 형이 동생 집에 가 보니, 동생은 죽기는커녕 큰 부자가 되어 있었다. 형은 어찌 된 일인지 물었고, 동생은 쪼각지에 대하여 형에게 이야기하였다. 동생에게 쪼각지를 빼앗아 집에 돌아온 형이 동탯국이 먹고 싶어서 “동탯국 나오너라!”하니 동탯국이 나왔다. 그런데 멈추라는 말을 하지 않아 동탯국이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 형은 당황하여 보물[쪼각지]을 동생의 집 뒤안에 던져 버리고 갔다. 동생이 뒤안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길래 가서 보니 쪼각지에서 동탯국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만 나오라고 말을 하고 쪼각지를 거두어 갔다.
이후 한 소금장수가 보물 소식을 듣고 동생을 찾아와서 보물을 사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비싼 값을 치르고 보물[쪼각지]을 갖게 되었다. 보물을 지닌 소금장수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서 “소금 나오너라!” 하였다. 그랬더니 보물에서 소금이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소금장수 역시 그만 나오라고 하는 방법을 몰라서 소금은 계속 나오게 되었고, 그리하여 바닷물이 지금처럼 짜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바닷물과 형제 이야기」는 욕심 많은 형과 착한 동생 이야기에 바닷물이 짜게 된 원인에 관한 이야기가 더하여져 있다. 욕심 많은 형과 착한 동생 이야기는 「흥부전」을 연상시킨다. 또한 욕심 많은 형이 보물을 통하여 얻고자 한 것이 동탯국이었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민중성을 보여 준다. 보물이 아닌 동탯국을 얻고자 하였으니,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였는지 엿볼 수 있다.
한편 소금장수는 영월 지역 설화에 자주 등장한다. 중세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소금이 귀한 음식이기는 하나, 영월에서는 특히 중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다 이야기는 바닷물이 짜게 된 원인, 즉 사물의 근원을 해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전설적 성향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