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서식하는 족제빗과의 포유류.

[개설]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서식하는 담비는 주로 산악지대나 침엽수림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는 족제빗과의 포유동물이다. 담부라고도 불린다.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주로 한반도면의 한반도습지 일대에서 서식하며, 한반도습지 북쪽에 있는 배일치재 인근에서도 확인되었다.

[형태]

담비는 담비속에 속하는 종류 중에서 가장 크다. 몸통은 59~68㎝로 가늘고 길며 꼬리는 몸통 길이의 2/3정도로 길다. 몸무게는 2~3㎏ 정도이다. 몸 색깔은 밝은 갈색인데 꼬리, 앞발과 뒷발은 검은색이며 턱부터 가슴까지는 노란색이다. 털 색깔은 겨울철이 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과 원래 몸 색깔인 밝은 갈색을 그대로 띠는 것 등 두 가지 형이 있고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담비의 모피는 색깔이 아름답고 윤기가 있으며 부드럽고 가벼운 데다가 보온력도 뛰어나 최고의 모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예부터 왕실 전용으로 사용하였고 지방에서는 토산품으로 진상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생태 및 사육법]

담비는 전나무 등 침엽수림에 2~3마리가 무리 지어 서식한다.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다. 행동반경은 2~4㎞ 내외이며, 매우 활동적이고 나무를 잘 타며 움직임이 빠르다. 짝짓기는 1년에 1회이고 임신 기간은 6개월로 한 번에 3~5마리를 낳는다. 작은 초식동물이나 포유류, 설치류, 파충류, 나무 열매 등을 먹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림 내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담비의 배설물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담비가 가장 선호하는 포유류 먹이는 청설모[20%], 노루와 고라니[16%], 그리고 멧돼지, 비단털들쥐, 하늘다람쥐[13%] 순이었으며 청설모의 경우는 1년 동안 75마리를 잡아먹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황]

담비는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야생생물 II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기준 관심대상[LC] 등급으로도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