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한반도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개설]

로제트사철란은 한국 특산의 난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사철 푸르다. 강원도 영월, 정선, 평창 등 석회암지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북한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1997년에 발간된 『한국의 난초』에는 ‘한국사철란’으로 명명되어 있다. 2004년 고(故) 이영노 박사가 잎이 로제트 형식으로 자란다고 하여 ‘로제트사철란’이라고 이름 붙였다.

[형태]

로제트사철란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20~40㎝이다. 뿌리는 1~6개로 갈색 솜털이 많으며 땅속줄기에 마디가 있고 길이는 1~2㎝ 정도이다. 잎은 밑부분에 4~8개가 로제트형으로 나며 계란 모양으로 길이 2~3㎝, 너비 1~2㎝인데 육질이다. 잎 윗면은 녹색, 뒷면은 회녹색이고 밑부분과 끝은 뾰족하고 흰색 맥이 그물처럼 분포한다.

꽃은 7월에 피고, 길이 10~20㎝ 정도의 긴 꽃줄기에 20개 정도의 꽃이 한쪽 방향으로 수상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녹색으로 피침형이며, 흰털이 있다. 꽃은 흰색 또는 갈색이 도는 흰색이며, 등꽃받침은 곁꽃잎과 덮개를 형성하고 난상타원형으로 맥이 1개 있다. 곁꽃받침은 좁은 타원형이고 등꽃받침과 함께 뒷면 아래에 털이 있다. 곁꽃잎은 거꾸로 된 피침형이며 1개의 맥이 있다. 입술꽃잎은 밑부분은 주머니 모양으로 안쪽에는 불규칙한 육상체들이 있으며 길이는 4㎜ 정도로 작다.

씨방은 녹색으로 긴 타원형이며 털로 덮여 있다. 열매는 익으면 꼬투리가 터지는 삭과로 타원형이며 약간 비틀려 있고 길이는 6㎜, 폭 2.5㎜ 정도이다.

[생태]

로제트사철란은 그늘지고 다소 습한 숲에서 자란다.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인천광역시, 경기도, 서울특별시 그리고 강원도에 분포하는데, 특히 석회암 지대에 집중적으로 서식한다.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한반도면 옹정리 한반도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애기사철란과 비슷하지만 잎이 로제트 형으로 나고, 땅속줄기가 짧으며, 여러 개의 뿌리가 곧게 난다. 낙엽활엽수림 또는 송백류가 섞인 낙엽활엽수림에 나며 낮은 곳에서 자라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