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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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래호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사용되는, ‘ㄹ’로 시작하거나 끝나는 어휘 및 문법형태소.
[개설]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ㄹ’로 시작하는 어휘는 존재하지 않는다. ‘ㄹ’과 관계되는 방언형들은 어미, 조사에서 나타나며, 용언 어간의 말음이 ‘ㄹ’일 때 특별한 활용형을 보여 주는 경우가 있다.
[내용]
용언의 어간이 ‘ㄹ’로 끝날 때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종결어미 ‘-ㅂ니까’가 결합할 때 어간의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는 ‘놀으니’, ‘알읍니까’, ‘울읍니까’처럼 ‘ㄹ’이 탈락하지 않고 매개모음 ‘으’가 삽입되는 경우도 나타난다. 또한 용언의 어간이 ‘ㄹ’로 끝날 때 ‘-지’가 결합하면 ‘길지’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기지’처럼 ‘ㄹ’이 탈락하기도 한다. ‘다르다’, ‘마르다’처럼 어간의 마지막 음절이 ‘르’일 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다른’, ‘마른’처럼 활용하기도 하지만 ‘달른’, ‘말른’처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푸르러’, ‘이르러’[至]와 같이 이른바 ‘러’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들도 ‘푸러’, ‘일러’와 같이 활용하기도 한다. ‘ㄷ’ 불규칙 활용을 하는 ‘듣다’[聞], ‘싣다’[載]의 경우,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는’이 결합할 때도 ‘들는’, ‘실는’처럼 어간 말음의 ‘ㄷ’이 ‘ㄹ’으로 바뀌는 경우도 발견된다. ‘ㄹ’로 끝나는 동사 어간에 피동접미사는 ‘-리-’가 결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갈리키다’, ‘밀리키다’처럼 ‘-리-’ 다음에 영월 지역의 피동접미사 ‘-키-’가 한 번 더 결합하는 경우도 있다.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에 목적격조사 ‘을’이 결합하는 경우도 많지만 ‘ㄹ’이 결합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부사격조사 ‘-로’는 “춘천으루 간다”, “대구루 간다”처럼 ‘-[으]루’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려면’은 “거죽에만 볼라면 돌보지도 마시오.”처럼 ‘-ㄹ라면’으로, ‘-려고’는 “그놈을 쏴 보자 하고서 쏠라고 해도 하면 뭐이 건드러.”처럼 ‘-[으]ㄹ라고’로 주로 나타난다. ‘-[으]ㄹ거야’에서 ‘-[으]ㄹ기야/-[으]ㄹ끼야’의 형태로 쓰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ㄹ’이 탈락하여 ‘하끼야’[할 거야], ‘가끼야’[갈 거야]처럼 ‘-기야/-끼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